※이명 치료※/바이모드치료

뉴로 모듈레이션 : LENIRE [1]

DOOCHIM 2024. 11. 13. 11:50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명 치료를 위해

기존에 사용되던 방법들이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여전히 반복해서

그 방법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여러 병원을 전전한 끝에

저를 찾아오는데, 그들의 이야기나 상황은

거의 비슷합니다.

이명을 치료하려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계속되어 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보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좌절감을 느끼며

자신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나섭니다.


그런데 2020년,

과학계에서 아주 중요한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이라는

저명한 학술지에 실렸습니다.

이 학술지는 혁신적이고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매체로, 많은 과학자들과

의사들이 주목하는 곳입니다.

그 연구에서 이명 환자들 중 무려 80%가

이명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놀라운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명 치료에서 이런 효과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연구는 의료계뿐만 아니라

많은 이명 환자들에게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핵심에 있는 치료법은

바이모드 신경 조절(bimodal neuromodulation)

이라는 기술입니다.

신경 조절이라는 용어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신경의 활동을 변화시켜

질병이나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입니다.

바이모드 신경 조절은 여러 가지

신경 조절 방법 중에서도 특히 ‘소리’와 ‘혀’

동시에 자극하는 방식입니다.

이 두 가지 자극을 통해 뇌의 청각 회로

(소리를 처리하는 뇌의 신경망)를 재배선하거나

다시 조정하는 것이죠.

이 과정은 매우 정교하고 섬세하게 이루어지며,

환자는 비침습적(즉, 수술이나 절개 없이)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장치의 이름이 바로 ‘LENIRE’입니다.

‘LENIRE’ 장치는 신경 조절의 한 형태로,

국제 신경 조절 학회에서 신경 조절에 대해

정의한 바에 따르면, "신경 조절은 특정 신경 부위에

전기 자극이나 화학적 자극을 가하여

신경 활동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신체 내부에서 전기 자극이나

약물 등을 사용해 신경의 활동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경 조절의 개념이 복잡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신경 조절 기기를

이미 쉽게 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심장박동기입니다.

심장박동기는 심장에 전기 자극을 주어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게 도와주는 장치입니다.

이 장치가 심장의 병을 직접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심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다른 예로는 인공 와우(달팽이관 이식)가 있습니다.

이 장치는 청각을 담당하는 외유모세포

(소리를 감지하는 세포)를

직접 치료하는 장비는 아닙니다.

대신, 소리를 인식하는 청신경을 자극하여 뇌가

소리를 느끼도록 도와주는 장치입니다.

결론적으로, 신경 조절이라는 개념은

그렇게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이 기술은 만성 통증, 편두통, 요실금,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 등의 여러 질환을

치료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명 치료를 위해 신경 조절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두 가지 중요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소리치료와 바이모드 치료입니다.

소리치료는 특정 소리를 사용하여

이명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소리치료는 단순히 백색소음

(주변 소음을 가리는 소리)이나 핑크 노이즈 같은

소리를 통해 소음을 가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소리는 기본적으로 주위 환경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덮어씌워서 환자가

이명을 덜 인식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더 나아가, 이명 신호 자체를

억제하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특정한 유형의 소리를 변조하여,

뇌의 청각 신경이 이명 신호를 덜 인식하거나

신경망이 재배선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이 치료는 Desyncra, Neuromonics, Levo

같은 회사들에서 이미 오랫동안

시도되고 있는 방식입니다.


바이모드 치료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자극을

동시에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가장 흔한 조합은 청각 자극(소리)

체감각 자극(혀나 피부를 자극하는 방법)입니다.

이 두 자극을 동시에 줌으로써

뇌가 더 효과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이모드 치료의 핵심입니다.

연구 결과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 치료의 효과가 치료 후 1년 동안

지속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환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소식입니다.

대부분의 치료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그 효과가

줄어들거나 사라지기 마련인데, 이 치료는

장기적인 효과를 보여준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로서는 TMS(경두개 자기 자극) 장치는

이명 증상을 감소시키는 데에 있어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TMS는 뇌에 자기장을 이용하여

신경 활동을 조절하는 방식이지만, 이명 치료에서는

아직 확실한 결과를 얻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명 치료※ > 바이모드치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이모드 치료원리  (0) 2024.11.15
FDA승인 이명치료기 : LENIRE [2]  (2) 2024.11.13
외유모세포에 관하여  (2) 2024.11.13
이명과 닮은 포스펜?  (0) 2024.11.13
tVNS / 바이모드 효과기전  (2) 202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