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신경의 진화와 자율신경계의 역할
미주신경의 진화 과정을 이해하면 이명 치료뿐만
아니라 인체의 자율 기능이 어떻게 생존을 위해
발달해왔는지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1.등쪽 미주 신경 복합체 (원시 경로)
등쪽 미주 신경 복합체는 가장 원시적인 경로로,
파충류가 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파충류는 위협을 느끼면 즉각적으로 심박수와
호흡을 멈추고 신진대사를 낮춰 얼음처럼 고정되는데,
이는 생존을 위한 매우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이러한 반응은 포유류에서도 남아 있으며,
주로 내장기관에서 작용하는 고대의 생존 반응입니다.
2. 교감신경계의 발달
포유류가 진화하면서 교감신경계가 발달했습니다.
교감신경계는 위험을 감지하면 '투쟁 또는 도피'
반응을 통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는 심박수와 혈압을 높여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뇌와 근육으로 혈액을 집중시켜 빠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방어 시스템입니다.
3. 복부 미주 신경 복합체
마지막으로, 포유류가 집단생활을 하면서
복부 미주 신경 복합체가 발달했습니다.
이 신경 경로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성장 및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하며,
우리가 안전하다고 느낄 때 주로 작동합니다.
이 시스템은 신경 신호를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수초로 둘러싸여 있으며, 사회적 의사소통을 통해
위험을 억제하고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줍니다.
미주신경과 자율신경계의 진화적 목적
이러한 세 가지 신경 경로는 모두 생존과 직결된 반응을
담당하지만, 진화하면서 생존 위협 반응을 점점 더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평온함과 사회성을 촉진하는 더 높은
뇌 구조의 영향을 받아, 인류는 생존을 위한
신경계의 역할을 다양하게 변화시켰습니다.
안전하다고 느끼는 상태에서는 자율신경계가
항상성 기능을 지원하여 몸이 균형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미주신경의 안정 시스템은 단순히 생존을
넘어 정신적, 신체적 건강, 사회적 관계, 인지 과정과
같은 복잡한 인간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다미주 이론: 자율신경계와 감정의 관계
다미주 이론에서는 자율신경계가
단순히 생리적인 기능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사회적 상호작용에도
깊이 관여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 이론은 '나는 느낀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개념을 제안하며, 감정이 의도적이거나
통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자율신경계의 반사 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조절된다고 설명합니다.
이와 달리, 전통적인 의학 모델은 감정을
이성적 사고나 행동에서 분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데카르트의 철학에 따라 마음과 몸을 분리하는
이원론적인 사고는 여전히 현대의학의
많은 치료 모델에서 반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미주 이론에서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감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더 중요한 치료 방식임을 제시합니다.
협력과 신뢰: 포유류의 생존 전략

포유류가 공룡 시대의 지배적인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는 협력과 신뢰였습니다.
이러한 협력은 단순한 생존 본능을 넘어서는
중요한 진화적 전략으로, 포유류는 서로 협력하면서
생존을 위한 위협 반응을 줄이고
더 안전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포유류의 신경계는 안전함과 평온함을 신호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발달시켰으며,
얼굴과 머리의 근육을 통해
상대방에게 이러한 신호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신생아의 생존도 미주신경을 통한 이러한
협력 시스템에 의존하며, 이는 빨기-삼키기-호흡-
발성 등의 중요한 행동을 조절합니다.
청각 처리와 자율신경계
자율신경계는 청각 처리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언어 발달 지연이나 청각 처리 문제는
자율신경계의 상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머니의 운율적인 목소리가 아기를 진정시키는
효과는 이러한 신경 생리학적 연결을 잘 보여줍니다.
SSP(Safe and Sound Protocol)라는 음향 치료법도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이는 청각 과민성을 줄이고,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
감정적, 신체적 회복을 돕는 방식입니다.
결론: 안전과 자율신경계의 균형
우리의 자율신경계는 안전함을 느낄 때 비로소 균형을
찾고,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미주 이론은 인간이 평생 동안
안전함을 추구하는 과정이 자율신경계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 과정이 인간의 건강, 성장,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 이론은 자율신경계가 인간 행동과 감정,
사회적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신경 생리학적 관점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재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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