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이 있지만 괴롭지 않은 사람도 있다?
이명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괴로운 것은 아닙니다.
이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괴로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명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괴로움만 쏙 빼버릴 수는 없을까요?
고통의 경로와 소리의 경로는 다르다
이명으로 인한 괴로움은 별도의 회로에서
처리된다고 합니다.
이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연구를 살펴보면,
고통을 느끼는 경로는 뇌의
rdACC(로스트랄에서 도살방향으로의 전측 대상피질)
활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렇다면, rdACC의 활동을 억제하면
고통이 줄어들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명과 고통의 분리된 경로
이명 환자 중에는 고통을 심하게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고통을 크게 느끼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놀랍게도, 소리를 인지하는 경로와
고통을 느끼는 경로는 완전히 분리된 회로로
작동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만약 이 두 경로 중 하나를 차단할 수 있다면,
어떤 경로를 차단하겠습니까?
연구에 따르면, 이명이 있는 사람들 중 약 80%는
이명 소리에 대해 크게 괴로움을 느끼지 않으며,
나머지 20%는 심한 괴로움을 느낍니다.
이러한 심한 괴로움을 느끼는 이명 상태를
이명 장애(Tinnitus Disorder)라고 부릅니다.
이명 장애는 이명에 대한 부정적인 인지와 감정,
그리고 자율 반응으로 인한
불쾌한 경험으로 정의됩니다.
이명 장애의 특성
이명 장애는 종종 극단적인 상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 이를 파국화(catastrophizing)
라고 합니다.
파국화는 다음과 같은 특성으로 나타납니다
이명의 위험을 과도하게 확대하는 경향
이명에 대한 무력감을 느끼는 것
이명 관련 생각을 억제하기 힘들어하는 것
결국, 이러한 특성들은 인지적 대처 전략 부족으로
이어지며, 불쾌감과 이명의 크기를 더욱 증폭시킵니다.
이는 분노, 두려움, 좌절 같은
감정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전극 임플란트:
두 가지 연구 결과
조금 더 전문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스트레스와
전극 임플란트 연구 두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1. 스트레스와 이명의 상관관계
많은 이명 환자들은 스트레스가
이명을 더 심하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생리적 스트레스는 환경적 요구가 몸의 조절 능력을
초과할 때 발생하며, 불쾌한 감각과 정서적 경험을
유발합니다.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를 통해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시상하부-뇌하수체 부신
내분비 축을 통해 느린 자극을 초래합니다.
급성 스트레스는 투쟁-도피 반응을 준비하는데
유리하지만, 만성 스트레스는 몸에 다양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우울증, 불안, 분노 같은 정신적 문제는 물론,
심혈관 질환과 감염 취약성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하면,
rdACC가 자극되면서 불쾌감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은
rdACC를 안정시키고 이로 인해 이명으로 인한
불쾌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전극 임플란트를 통한 치료 연구
조금 섬뜩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1950년대에는 이명을 치료하기 위해
뇌(전두엽)를 절제하는 수술이 시행된 적이 있습니다.
이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19명 중 11명은
여전히 이명 소리는 들렸지만, 그 소리에 대한
괴로움이 줄어들었다고 보고했습니다.
2016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뇌의 rdACC에 전극 임플란트를 삽입해
베타 진동 활동을 억제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두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으며, 한 명은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으나,
다른 한 명은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 차이는 두 사람의
해마 주위 영역과 전측 대상피질(sgACC),
그리고 뇌섬엽(insula)에서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연구자들은 rdACC와 이명 관련 부위 간의
연결성이 증가된 환자에게는 전극 자극을 통해
이명 네트워크를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전극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공식적인 보고는 없습니다.
결론
이명은 소리 인식 경로와 고통 인식 경로가
서로 분리된 회로를 통해 처리됩니다.
따라서, 고통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이명을 경험할 수 있고, 이명 없이도
고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류 자극 기술에 대한 연구가 더욱 발전하여,
이명 치료에 더 큰 가능성을 열어주길 기대합니다.
Tinnitus and the Triple Network Model:
A Perspective
Dirk De Ridder1 · Sven Vanneste2,3,4 · Jae-Jin Song5,6,7 · Divya Adhia1
'※이명 치료※ > 전기자극치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00hz 교류▶신경을 차단 (1) | 2024.11.08 |
---|---|
이명의 전기자극치료 (2) | 2024.11.07 |
체성이명 병리와 전기자극치료 (0) | 2024.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