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궁금해요!

이명은 왜 가끔씩만 들릴까요?

DOOCHIM 2024. 11. 18. 12:38

이명이 가끔씩만 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명이 가끔씩 들릴 때,

이를 치료받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질문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시적인 이명치료가 필요한 이명을 구분

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먼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정상적인 이명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갑자기 고개를 돌리거나 머리를 세게 부딪혔을 때,

귀에서 “삐” 소리가 나는 것을

경험하신 적 있으실 겁니다.

이 소리는 점차 크기가 줄어들며,

대부분 30초 이내에 사라집니다.

이러한 일시적인 이명은 치료 대상이 아닙니다.

가끔 들리는 이명: 타각적 이명과 자각적 이명

만약 가끔씩 귀나 머리에서 특별한 소리

들린다고 느껴지신다면,

다음의 두 가지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타각적 이명 여부 확인

먼저, 옆 사람에게 귀를 가까이 대서

같은 소리가 들리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옆 사람이 들을 수 있다면,

이는 타각적 이명으로,

다른 사람도 들을 수 있는 소리입니다.

옆 사람이 들을 수 없다면,

이는 자각적 이명으로,

본인만이 느끼는 소리입니다.


자각적 이명일 경우 환경 확인

자각적 이명이라면,

조용한 환경에서만 들리는지 확인해보세요.

조용한 환경에서만 느껴지는 자각적 이명은

이명의 초기 상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명 유병률과 심각성

이명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을까요?

연구 논문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이명의 유병률은 약 10% 정도로 추정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나 인종을 막론하고

유사한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5천만 명 중

약 500만 명이 이명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약 90%는

가벼운 이명(초기 이명)을 겪고 있으며,

10% 정도인 약 50만 명심각한 이명

겪고 있습니다.

가끔씩만 들리는 이명을 겪고 있다면,

이명 환자 중에서도 심각하지 않은 그룹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하루 종일 이명으로 인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은 집중 장애, 수면 장애, 우울증,

심지어 자살 충동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이명 환자와 치료 시기

이명 관련 논문들은 대부분

만성(6개월 이상) 주관적 이명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합니다.

이는 6개월 이상 지속된 이명 환자를

치료 대상으로 삼아야만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6개월이 되지 않은 이명 환자들은

자연 치유될 가능성도 있고,

다양한 외부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연구 대상에서 제외되곤 합니다.

그렇다면, 6개월 이상 지속된 이명이라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이를 노화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면

굳이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치 기억력 감퇴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듯 말이죠.

하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거나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시점이 오면,

그때 치료를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명의 종류와 치료에 대한 고찰

제가 경험한 이명의 특징 중 하나는,

만성 이명이 어려운 이명에 속한다는 점입니다.

반면, 급성 이명은 상대적으로 치료가 쉬운 편입니다.

의료진들이 이명 치료에 대해 좌절감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만성 이명 때문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오랜 기간 동안

이명에 좌절감을 느끼며,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이명 치료의 한계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아왔습니다.

특히, 만성 이명의 치료 과정에서

이명 증상이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정한 패턴을 보이기도 하고,

환자마다 개인차가 크게 나타납니다.

이는 21세기에 걸맞는 이명의 세부 진단과

분류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이명은 귀의 질환이 아니라 뇌의 질환이므로,

귀에만 집중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뇌와 관련된 패러다임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상이 가끔 들리는 이명과 치료에 대한 고찰입니다.

이명이 가벼운 경우라면,

일상에 큰 불편이 없을 경우

당장 치료를 서두르지 않아도 되지만,

이명이 심각해질 때는 적절한 시점에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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